안녕하세요 쉬운 마케팅의 로하입니다.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하면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실은 우리 생활에서 종종 접하게 되는 마케팅 기법 중 하나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많이 사용되고 있는 마케팅 기법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노이즈 마케팅이란 무엇인지, 어떤 효과와 장단점이 있는지 몇 가지 사례를 통해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천천히 잘 따라오신다면 많은 내용을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노이즈 마케팅이란
노이즈 마케팅(Noise Marketing)은 말 그대로 상품에 대한 이슈(소음: Noise)를 만들어서 고객들의 이목을 이끌어 판매를 촉진시키는 마케팅 기법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고의적으로 상품을 구설수에 오르게 하여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인데 일종의 어그로(aggro)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노이즈 마케팅에서의 이슈는 거의 대부분 좋은 내용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르게 하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소문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며, 상품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하는 것이 노이즈 마케팅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인해서 노이즈 마케팅은 위험부담이 크다는 단점도 있지만 그만큼 파급력이 매우 좋기 때문에 기업이 종종 활용하는 마케팅 기법입니다.
사례로 보는 노이즈 마케팅의 장단점
1) 성공사례 : 통 큰 치킨
통 큰 치킨은 롯데마트에서 잠시 판매했던 치킨 브랜드입니다. 그리고 이슈를 만들어 내기에 충분한 소재였습니다.
첫 번째 문제는, 너무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이었습니다. 900g이라는 푸짐한 양의 치킨을 단돈 5천 원에 판매했던 것입니다.
그로 인해 두 번째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바로 주변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반발을 일으킨 것입니다.
- "롯데마트가 대기업의 횡포를 저지르고 있다"
- "동네 치킨집을 모두 문 닫게 하고 있다"
등의 비난이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힘이 얼마나 강했던지 통 큰 치킨은 뉴스에까지 보도되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노이즈 마케팅이 실패한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롯데마트의 전략은 지금부터 빛을 발했는데요.
뉴스 보도로 인해 비판도 받았지만, 점차 여론이 긍정적인 쪽으로 흘러갔던 것입니다. 통 큰 치킨이 5천 원에 판매할 수 있었던 것으로 미뤄보아 그동안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었다는 여론이 생겼고,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반발은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롯데마트는 한시적인 판매를 하고 통 큰 치킨을 판매 중지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롯데마트는 2가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 통 큰 치킨이라는 노이즈 상품으로 단기간에 엄청난 판매율을 올렸다.
- 롯데마트는 소비자에게 항상 최저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사례는 정석적인 성공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노이즈 마케팅은 자극적인 이슈를 통해 단기간에 상품을 최대로 노출시키고 판매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럼 이제 실패 사례를 보겠습니다.
2) 실패사례 : 도브(Dove)
도브는 비누, 샴푸, 화장품 등의 제품을 취급하는 브랜드입니다. 아마 현재 사용하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고 사용하지 않아도 알고 있을 만큼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2017년 도브는 페이스북에 3초가량의 짧은 영상을 업로드하였습니다. 광고의 내용을 이렇습니다. 도브 제품 옆에 한 흑인 여성이 어두운 색의 티셔츠를 벗자 하얀색 티셔츠를 입은 백인 여성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도브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이것이었을 겁니다.
도브 제품을 사용하면 흑인이 백인이 될 만큼 깨끗해진다
그리고 우리가 예상할 수 있듯이 도브는 인종주의적 표현이라는 비난을 받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롯데마트의 통 큰 치킨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도브는 그 상황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급하게 페이스북 영상을 내리고 사과를 했지만 이미 사람들의 인식에서 도브(Dove)라는 브랜드의 나쁜 감정이 굳게 자리 잡은 것입니다.
이후 도브의 브랜드 평판은 추락했고, 과거부터 인종차별을 소재로 한 광고들과 함께 사람들의 구설수에서 악평을 받는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노이즈 마케팅은 제품의 노출을 극대화시킬 수 있지만 반대로 수위조절이나 소재 선택을 잘못할 경우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노이즈 마케팅을 사용할 때는 수위 조정과 소재 선택을 잘해야 합니다.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우려는 없는지, 또 비난을 긍정으로 바꿀 수 있는 전략이 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노이즈 마케팅 = 양날의 검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대부분 어떻게 해서라도 사람들의 관심을 자사의 상품에 집중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부정적인 것으로 먼저 관심을 끌고, 이후 그 관심을 긍정적인 것으로 돌리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것처럼 노이즈 마케팅을 잘못 활용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처참한 결과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마치 양날의 검과 같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칼날이 나를 향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지금은 노이즈 마케팅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로도가 높다 보니 어설프게 시도했다가는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만 나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노이즈 마케팅을 활용할 시 명확한 전력이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관심을 끄는 목적이 아니라 관심을 받은 다음 장기적인 플랜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상품을 마케팅할 것인지, 소재를 무엇으로 할 것인지를 정해야 하고, 과연 이 광고를 대중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사회적으로 문제가 생길 요소는 없는지 고려해야 합니다. 또 한 번에 예상했던 반응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으로 대처할 '플랜 B' 역시 준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노이즈 마케팅이란 무엇인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블로그의 썸네일 등 역시도 우리의 생활에서 사소하지만 자주 접할 수 있는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 기법이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으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노이즈 마케팅의 핵심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이긴 하지만, 하나의 단계가 되어야 하지 마케팅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위에 나오는 통 큰 치킨과 도브의 사례들을 다시 한번 읽어보면서 내 상품에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부정을 긍정으로 바꿀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여 성공적인 노이즈 마케팅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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